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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피시엘옴므 | 피플 ]

I’M NOT WHO YOU THINK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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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은 차승원이 아닌 적이 없었다. 카메라 밖에서 지낸 2년 동안에도 지금처럼 자신의 창문 앞에서 노을을 고스란히 맞으며 자신의 삶을 그대로 살았다.

 

그는 낯을 가린다. 차승원을 둘러싼 모두가 그렇다고 말한다. TV나 스크린에서 차승원은 싱거운 농담을 즐기는 남자로 보인다. 낯선 이가 옆에 서면 먼저 말을 걸고 껄껄 웃어줄 것 같은 사람.

 

하지만 실제로 그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 그렇다 해도 짐짓 꾸민 적은 없었다. 자신의 모습을 숨긴 적도 없었다. 차승원의 본래 모습은 패션쇼 무대에 모델로 섰을 때의 무표정에 더 가깝다.

 

1988년, 키 189cm에 검고 진한 눈썹, 이국적인 분위기를 지닌 모델 차승원은 데뷔하자마자 일약 스타 모델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톱 모델이라는 면류관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1997년 배우로 전향할 때는 꽉 죄는 갑옷처럼 그를 압박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진하고 강하며 화려한 느낌을 주는 ‘도시 마초’ 라는 이미지는 그에게 득이기도 실이기도 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tvN의 새 드라마 <화유기>에서 셀러브리티 우휘철(우마왕)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흥행을 견주고 있다.


2년 만의 복귀작 앞에 선 차승원. 그의 필모그래피를 찬찬히 살펴보면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다. ‘차승원이 이렇게 섬세했던가 ’ 싶을 정도로 힘을 쏙 뺀, 일상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역할들 말이다.

 

그는 까칠한 체육 선생(<신라의 달밤>, 2001), 그리움에 사무치는 새터민(<국경의 남쪽>, 2006), 시골 노총각(<이장과 군수>,2007), 무기수 아버지 (<아들>, 2007), 그림자 진 골목을 걸어야 하는 성소수자 (<하이힐>, 2014) 등을 연기해왔다.

 

껑충한 키에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때 묻은 재킷을 입은 채 구부정하게 걷던, 그 나이 또래의 남자들을 그려낸 것이다. 그는 조금 지루하더라도 좋은 사람, 강하더라도 약한 구석이 여실한 캐릭터를 선택해왔다.

 

왜 그랬는지, 차승원을 만나 30분만 이야기해보면 알 수 있다. 드라마에서는 약하고 철들지 않은 남자로 분했지만 현실의 그는 삶의 고락을 정석으로 마주하는, 우직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차승원을 마주했다. 남들이 보기에 심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현실 속의 남자.

 

그는 놀랍도록 기억력이 뛰어났다. 10여 년 전 어느 행사에서 인터뷰어와 스쳐 지나갔던 상황을 자세히 떠올려냈다. 누가 무슨 일로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초청해서 자신이 카메라 앞에 섰었는지 시시콜콜 머릿속에 담고 있는 사람.

 

그런 차승원이 새 작품을 앞두고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두 해 동안 차승원은 자신에게 수없이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었다고 했다.

 

그의 긴 이야기를 한마디로 바꾸면 바로 ‘정직한 일상성’. 그것이 그를 또래 배우들과 확실히 구분되도록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차승원은 지난 20년간 변함없이 배우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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